
1. "노키즈존"은 단어보다 먼저 시선으로 느껴진다카페에 들어섰을 때, 우리는 입간판을 먼저 보지 않는다.그보다 앞서, 공간은 우리에게 묘한 분위기와 시선, 질감과 온도로 말을 건다.탁자와 탁자 사이의 거리, 유모차가 지나가기 어려운 통로,아이용 의자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분위기,작은 소리도 울리는 딱딱한 마감재들.이 모든 구성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분명히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다."이곳은 조용한 성인 취향의 공간입니다.""아이와 함께 온 손님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그리고 어떤 경우엔,그 느낌을 굳이 문장으로 못 박는다.“노키즈존 – 만 13세 미만 출입금지”하지만 그 문장은 이미 공간이 보냈던수많은 무언의 신호 뒤에 따라오는 것뿐이다.2. 공간은 태도를 가질 수 있다많은 사람은 공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