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반지하, 단순히 불편한 공간일까?한국에서 ‘반지하’라는 단어는 이제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과거엔 저렴한 주거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사회적 계층과 삶의 조건을 보여주는 단어가 되었다.그 인식을 결정적으로 각인시킨 건, 영화 『기생충』이었다.영화 속 반지하 가족은 비만 오면 하수구가 역류하고,창문 밖에는 담배꽁초와 사람 다리만 보인다.거기엔 빛도, 시선도, 바람도 없다.그것은 단지 경제적 어려움이 아니라,감정적으로도 갇혀 있는 공간이었다.이 질문에서 출발해보자."반지하에 살면 정말 더 우울해질까?"이는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니라,공간이 사람의 심리와 행동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아주 구체적인 사례다.2. 빛, 시선, 공기의 방향 – 감정은 건축으로부터 시작된다사람의 감정은 단지 내부에서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