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2

왜 우리는 길을 걷다가 무심코 사진을 찍게 될까? 생각을 품은 도시 풍경의 설계된 장면들(feat.유현준 교수님)

1. 스쳐 지나가던 길에서, 우리는 왜 카메라를 꺼내게 될까?일상 속의 산책길, 카페 가는 골목, 출근길의 횡단보도.우리는 아주 특별하지 않은 순간에 문득 멈춰 서서,사진을 찍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그 장면은 광고 촬영처럼 세팅되어 있지도 않고,누가 봐도 유명한 관광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그 순간만큼은 내가 도시의 한 장면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감정을 자극한다.왜 그럴까?그건 단순히 풍경이 예뻐서가 아니다.그 장면은 도시가 우연히 연출한 것이 아니라,때로는 아주 정교하게 ‘의도된 구도’의 결과이기 때문이다.2. 유현준 교수는 도시를 ‘연출된 무대’라고 말했다건축가이자 도시공간 이론가 유현준 교수는 그의 책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도시는 무대이고, 사람은 배우다"라고 말한다.도시 공간..

건축과 사회 2025.06.28

헤더윅 스튜디오가 다시 디자인한 노들섬 – 한강의 건축적 상상력을 다시 열다

1. 헤더윅 스튜디오, 기계적 도시를 유기적 풍경으로 바꾸는 건축의 마술사토머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이끄는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건축·디자인 집단 중 하나다. 런던에 본사를 둔 이 스튜디오는 단순한 기능 중심의 건축을 넘어서, 감성적 경험과 조형적 아름다움, 기술과 자연의 조화를 결합하는 디자인 언어로 유명하다. 이들이 추구하는 건축은 직선과 반복으로 구성된 전통적 도시건축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유기적 형태, 실험적 재료, 공공성과 예술성의 융합을 바탕으로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해석한다.대표작으로는 뉴욕 허드슨야드에 위치한 조각형 보행 구조물 '베슬(Vessel)', 싱가포르 난양공대의 러닝허브, 런던의 올림픽 성화대..

건축디자인 202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