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숲, 왜 계단으로 가득 찬 공간일까? 책이 흐르고 사람이 머무는 계단형 서재의 건축적 해석
1. 책장을 넘어서는 공간이 탄생하다파주 출판단지의 대표 공간, ‘지혜의 숲’을 처음 마주한 사람은 누구나 같은 질문을 던진다. “왜 이렇게 많은 계단이 있는 걸까?” 책이 가득한 이 건물은 전통적인 도서관이나 서점과는 다른, 독특한 공간 감각을 품고 있다. 사방을 감싸는 책장 사이로 계단이 오르고, 사람들은 그 계단에 앉아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고, 멈춘다. 단순한 통로가 아닌 ‘계단’이 이 공간의 중심이다.이런 낯선 구조는 단순한 인테리어 장치가 아니다. 이 공간은 ‘정보의 저장소’가 아니라 ‘지식이 흐르는 공간’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누구나 오르내릴 수 있고, 누구나 그 중간에 멈춰 책을 펼 수 있는, 계단이라는 매개체가 공간과 사람 사이를 유연하게 연결한다. 누군가는 이 구조를 ‘책으로 이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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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20. 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