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아드 청담, 기대를 모았던 도시 건축의 상징2024년, 청담동 한복판에 들어설 새로운 건축물 ‘디아드 청담’이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의 설계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건축계는 조용히 술렁였다. 그는 파리 국립도서관과 베를린 올림픽 수영장, 인천의 트라이볼 등을 통해 건축을 풍경 속에 스며들게 하고, 구조와 공간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작업을 지속해 온 세계적인 건축가다. 특히 그는 **'비물질성(immateriality)'**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형태보다 감각, 외피보다 흐름을 중시하는 건축 철학을 실현해 왔다. 이 철학은 도시와 건축, 사용자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디아드 청담 역시 이러한 철학의 연장선에 있었다. 건물의..